마른 장마 때의 관리 - 7월 둘째 주
장마철이라도 적당한 규모로 분봉열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면 꿀벌은 자급할 수 있게 됩니다.
마른장마에는 분봉열이 생기지 않으면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산에는 참싸리가 피어있고,
들에는 참깨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벌들은 꿀을 들 수 있습니다.
참깨를 많이 심는 곳에서는 꽃피는 기간도 길어서 꿀벌들이 꿀을 모을 수 있는 밀원이 됩니다.
1. 새왕이 태어난 벌통의 관리
여왕이 짝짓기에 성공하여 알을 낳기 시작하면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양봉하면서 맛보는 기쁨 중 아주 큰 기쁨입니다. 빠르게 정상적인 세력으로 만드는 몇 개의 방법이 있습니다.
- 살림을 내지 않는 구왕벌통에서 어린 벌이 막 태어나기 시작하는 번데기장의 벌을 털어내고 1~2장씩 2번만 보충해서 넣어주면 곧 강한 세력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일벌이 부족해도 온도가 낮아서 벌이 죽는 일은 없습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은 짝짓기가 성공한 통에 모기장으로 덮고, 벌이 붙어있는 채로 애벌레장 4매를 덧통에 넣으면 한 번 만에도 자격군이 되기도 합니다. 덧통에도 나들문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3일 후에 호통으로 내려 줍니다.
- 번데기판에 붙어있는 벌들을 새왕 벌통 1m 앞에 털고 번데기장을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길을 익히 알고 있는 벌들은 원래의 벌통으로 돌아가고 어린 벌은 새 벌통으로 기어들어가서 보충이 되면서 곧 자격군이 됩니다. 기어 들어간 벌이 새 여왕벌을 공격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구왕을 없애고 새왕으로 바꾸려고 할 때는 정말 주의하지 않으면 새왕이 공격을 받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구왕 군에서 번데기장을 뽑아 위의 방법들로 새 왕군을 길러내고 구왕 군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먹이는 항상 넉넉히 급여하도록 합니다.
2. 농약 피해 줄이는 방법
양봉에 있어서 농약 피해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이어지며, 특히 볍씨 소독과 사과나무에 약을 칠때 심하게 피해를 입습니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곳은 논과 고추밭입니다. 요즘은 풀을 매지 않고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므로 제초제로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주변 농가에서 친환경농법과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 외에는 농약의 피해를 줄이는 길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벌은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얻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농약 피해를 받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농약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기 쉽습니다. 자동물죽, 나들문 급수기, 먹이통을 이용하여 물을 주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때 급여하는 물에는 EM액을 타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장마철의 먹이 급여
장마가 오기 전에 먹이를 공급해 주면 좋지만 장마가 일찍 시작되어 못주게 되어 짝짓기 벌통에 먹이가 부족할 때는 먹이를 주어야 합니다. 비가 올때는 벌장 막사가 없다면 일하기도 많이 불편합니다. 도둑벌이 생기지 않도록 이때는 봉지에 설탕물을 담아 급여를 하거나 설탕을 녹이지 않고 가루를 그냥 먹이통에 부어주는 것도 됩니다. 봉지사양은 설탕을 녹여서 비닐봉지에 담아 벌통 안 벌집틀 위에 올려놓으면 벌들이 작은 구멍을 내어 빨아먹습니다. 따라서 일부러 구멍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4. 꽃가루떡 공급하기
꿀은 벌의 에너지원이지만 꽃가루는 벌들이 꿀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새끼를 양육하는데 꼭 필요한 먹이입니다. 꿀벌은 모은 꽃가루를 알 낳는 곳 옆에 모아두고 발효시켜서, 꿀과 함께 먹고 몸에서 로열젤리를 만들어 내어 새끼를 키웁니다. 장마 초기에 밤꽃
꽃가루가 저장되어 있지만 계속 장마가 이어지면 꽃가루는 고갈됩니다. 그후 옥수수가루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낳이 재배하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 양이 부족합니다. 꽃가루가 부족할 때는 가루떡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7월 둘째주의 꿀벌관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